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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식물이름인 밥태기 나무는 밥알을 뜻하는 밥태기에서 유래되었답니다. 

높이는 4m까지 자라며 잎보다 먼저 꽃이 잎눈 근처에서 피는데 꽃자루와 짧은 꽃의 모양이 마치 밥알과 비슷하게 보여서 밥태기라는 이름이 붙여졌답니다. 과거의 가난이 투여되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밥이 들어가는 식물들

 

가난했던 시절에 밥알을 연상시키는 모양을 보고 이름이 붙여진 나무가 여럿이 있습니다. 

쌀밥을 생각나게 한다는 이팝나무, 좁쌀을 튀긴 듯하다고 이름이 붙은 조팝나무, 사람의 허기가 작면의 기초가 된 이 식물들 외에도 동물의 끼니를 연상시키는 밥이 붙은 이름들도 꽤 많습니다. 개구리밥, 꿩의 밥, 괭이밥, 까치밥나무, 까마귀밥나무 등등 여러 식물이 있습니다. 

 

박태기 나무(Cercis chinensis)

박태기나무

 

 

콩과 식물로 한국과 중국에서 전국적으로 자랍니다. 

화사한 봄날의 박태기나무의 진분홍꽃은 화려하게 눈에 띄게 마련이지만, 이름처럼 밥이 들어간다고 드시면 안 됩니다. 향이 좋고 단 맛이 나기는 하지만 독성이 있어서 조심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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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꽃이 지고 나면 둥근 잎사귀가 나오는데, 왠지 어설프고 부은 듯 허약한 느낌이 있어서 한번 봐두면 잘 구분이 갑니다. 보통 콩과 식물의 잎이 3개씩 나오거나 깃꼴 겹잎임을 생각하면 좀 엉뚱한 모양이기도 합니다. 언뜻 보면 계수나무 잎을 확대해 놓은 듯한 박태기나무 잎은 계수나무와 달리 거치가 엎고 잎맥도 흐릿합니다. 

 

중국의 전설

중국에서는 이나무는 화합을 상징하는데, 옛날 3형제가 같이 살다가 서로 분가하여 재산을 나누게 되었는데, 한 그루의 박태기나무까지 3등분을 하려 하자 나무가 고사하였다고 합니다. 이를 보고 3형제가 깨닫고 분가하려던 생각을 접자 나무가 다시 살아나서 서로 힘을 합쳐 벼슬길을 열렸다고 합니다. 

 

유럽의 전설

유럽에서는 유다나무(Judas tree)라고 부르는데, 그 시절 박태기나무는 유럽의 언덕에 많았고 높이는 12m까지 자랐다고 하니 지금의 박태기나무와는 형태가 많이 달랐을 듯 하지만, 예수를 배신한 유다가 자살한 나무여서 그리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흰색 꽃을 피웠는데, 유다가 가지에 목을 매달고 죽자 나무 또한 너무 수치스러워서 가지도 꽃도 붉게 물들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의 박태기나무는 부패와 타락의 상징으로 표현되기도 했습니다. 

 

콩과식물들은 지나치게 산성화 된 토양이 아니면 뿌리로 질소를 고정하여 비교적 잘 자라는데 박태기나무도 그렇습니다.

 

쓰임새

한방에서는 식물 전체를 약으로 사용하는데, 줄기나 뿌리를 삶은 물을 마시면 이뇨작용을 잘하게 해 주며, 피를 맑게 해 주며, 해독에 좋고, 부인과 질환, 중풍, 고혈압에 좋다고 합니다. 목재 또한 소방목이라 하여 약제로 쓰입니다. 

 

번식방법

번식은 가을에 콩꼬투리 모양의 열매 속에서 크기가 7~8mm 되는 황록색 종자를 채취하여 파종하거나 젖은 모래와 섞어서 물이 잘 빠지는 곳에 매장했다가 봄에 파종하면 되며, 포기나누기로 번식을 시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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